"유턴기업 64곳 중 34곳 전북·부울경으로…대구경북은 산단·물류 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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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기업 64곳 중 34곳 전북·부울경으로…대구경북은 산단·물류 등 미흡"

김동준 기자   blaams89@
입력 2020-10-18 15:33
해외에 진출했다가 다시금 우리나라로 돌아온 '유턴 기업' 70여 곳 가운데 전북과 부산·울산·경남으로 복귀한 기업이 각각 1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남,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은 10곳 안팎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산업단지와 물류 등 입지 여건이 여타 지역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유턴기업법이 제정된 2013년 12월 이후 올해 5월까지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총 71개사다. 이 중 전북과 부산·울산·경남으로 17개사씩 복귀해 지역자치단체로 복귀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대전·충남,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지로는 각각 12개사, 11개사, 10개사가 복귀했다. 김보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은 "해외 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한 주요 요인은 무엇보다 현지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으로 돌아온 11개사의 업종은 자동차부품 4개사, 섬유 2개사, 화학 2개사였다. 다만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국내 복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업단지 면적이 부족하고, 노후 산업단지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의 산업단지 면적 중 미입주 면적 비중은 2.6%였다. 부산·울산·경남(4.0%), 광주·전남(7.0%), 대전·충남(9.3%)에 비해 비중이 적다. 또 노후 산업단지가 전체의 46%를 차지해 전국 평균(약 36%)보다 10%포인트(p)가량 높았다. 김 과장은 "물류의 경우에도 내륙에 위치한 특성상 주요 항만을 보유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며 "대신 항공물류 여건은 통합신공항 완공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략 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업종이나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현재 대구는 미래 자동차, 물, 로봇, 의료, 에너지·스마트 시티 등을, 경북은 인공지능 5세대(G) 융합기기, 전기·자율 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라이프테크, 미래혁신소재, 차세대 반도체를 각각 신산업 분야로 선정해 둔 상태다. 김 과장은 "단순 원가절감 차원에서 복귀하는 기업은 여건이 악화하면 언제든 역외로 이전할 수 있다"며 "미래성장 산업과 긴밀히 연계된 기업을 유치해야만 지역 내에서 성장하면서 장기적인 고용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유턴기업 64곳 중 34곳 전북·부울경으로…대구경북은 산단·물류 등 미흡"
1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유턴기업법이 제정된 2013년 12월 이후 올해 5월까지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총 71개사다. 이 중 전북과 부산·울산·경남으로 17개사씩 복귀해 지역자치단체로 복귀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대전·충남,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지로는 각각 12개사, 11개사, 10개사가 복귀했다. <자료=한국은행(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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