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단 수출액 30% 급락…수도권보다 코로나19 여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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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단 수출액 30% 급락…수도권보다 코로나19 여파 커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0-10-18 16:14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 물류 인프라가 열악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더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노후산단 중 90% 가량이 지방에 위치해있어 수도권과의 양극화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단지공단과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중 올해 2분기 지방산단의 생산액은 7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조7000억원)보다 1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이 6.8% 줄어든 수도권 산단보다 2배 이상 하락폭이 큰 것이다.
지방산단의 수출액도 올 2분기 238억달러로 전년 동기 341억달러에서 30.1%나 급락했다. 수도권 산단의 수출액 하락폭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수준이었다.



엄 의원은 "노후 산단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확실한 개선 효과나 실적없이 정책 이름만 바꾸는 재탕, 삼탕인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 제조업의 심장이자 지방경제를 책임지는 지방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 산단 개조, 수출 컨설팅 지원 등 산단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후한 산단도 지방에 대부분 몰려있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산업단지 노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년 이상 된 전국 452개 산단 중 서울·인천·경기에 위치한 산단은 50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402개 산단은 전부 비수도권 지역에 있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국 노후산단 중 88% 이상이 지방에 몰린 것이다. 특히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권 산단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7%가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지역 경제 중추인 지방산단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입주기업 조세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비수도권의 산업단지에 있는 건축물을 취득할 때 취득세와 재산세를 인하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 의원은 "지방의 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업은 수도권 기업에 비해 사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지방 산업단지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입주 기업에 대한 조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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