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베 신조(사진) 전 총리가 한 달 만에 다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19일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를 방문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영령에게 존숭(尊崇·높이 받들어 숭배한다는 뜻)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 퇴임 후 사흘째였던 지난달 19일 이후 불과 한 달 만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수도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키타(九段北)에 있는 일본 최대 규모 신사로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는 곳이다. 매년 봄·가을 대규모 위령제 성격의 예대제가 열리는데 아베 전 총리의 이날 참배에 앞서 지난 17~18일 이틀 간 추계 예대제(가을 제사)가 엄수됐다.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큰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한편 이번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 기간 동안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각료 중 어느 누구도 참배를 하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공물만 봉납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