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간담회서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큰 틀에서 계승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살에 대해 "북한의 처사는 대단히 비인도적인 난폭한 처사였다"고 다시 한 번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도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갈등이) 있었지만, 남북 간 모처럼 이룬 합의를 거친 방법으로 폭파한 것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 전문가 중 한 명은 남북관계에 늘 4계절이 있다고 비유했다.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봐야 한다"면서 "(북한도)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지도자의 의지가 있어 보인다. 물론 이것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그런 흐름을 봐 가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아래서 남북관계 개선이 설령 이뤄진다 해도 한계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교착국면에 부딪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런 국면일수록 스몰 딜, 작은 협력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해가고, 양측의 합의는 지켜가는 문화를 만드는 게 우선 시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확히 어느 시기일지 모르지만 내년 초까지는 (남북관계를 개선할)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여당의 대표적인 대선주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기조를 계승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분적 보완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선 계승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미국도 그러하고 유럽도 그러하고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 정책을 계승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거기에 더 얹어서 말씀드리면 저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국무총리로서 함께했고,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이후에 대북 포용 정책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큰 틀에서 계승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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