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가동, 위험요인 제거 노력"
SK이노베이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지동섭(사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최근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EV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없었다면서도, 안전성 강화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배터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화재가)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안전성에 있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화재의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을 지목했고, LG화학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의식한듯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앞서 인터배터리 부스를 소개하며 "현재까지 SK배터리를 사용한 ESS, 전기차 등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와 현대차 측에 따르면 코나는 전 세계에 올해 7월까지 7만7000여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6만5000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니로 3만8000대와 코나의 유럽수출물량 1만2000대 등 총 5만대다.
지 대표는 "아직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차량의)화재 건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내부에서 화재와 관련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TF(테스크포스)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서는 "(LG화학과의)대화 통로는 계속 열려 있다"며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두 회사의 문제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는 부분이라"라며 말을 아꼈다.
ITC는 오는 26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소송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 대표는 "(소송이)빨리 해결돼서 배터리 회사끼리 힘을 합쳐 한국 배터리 시장을 넓히는 등 협력할 일이 많다"며 "좋은 소식 드려야하는데 아직 못드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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