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에 대해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날 윤 총장은 "야당 정치인 관련 제가 서울남부지검장의 직보를 받은 뒤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게 철저히 수사하라. 가을 국감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검사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보도 접하자마자 10분 내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이와 같이 해당 의혹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음에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5일 옥중 문건을 통해 라임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 등에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와 금품제공 등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재계 및 야당 정치인 상대 로비도 있었다고도 밝혔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