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코로나19, 세계적 협력과 대응 계기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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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코로나19, 세계적 협력과 대응 계기 만들어"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0-22 16:49

언론진흥재단 개최 '저널리즘' 기조강연
"기후변화·자원·불평등이 인류 3대문제
코로나19는 내년 백신 개발되면 극복
전지구적 협력으로 위기 대응 나서야"


다이아몬드 "코로나19, 세계적 협력과 대응 계기 만들어"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

[연합뉴스]



"코로나19는 일국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과 세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어느 한 국가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베스트셀러 '총·균·쇠' 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는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개최한 '2020 저널리즘 주간'의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라는 재앙으로부터 배운 교훈으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 문화인류학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LA 자택에서 화상 통화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인류를 천천히 죽이고 있는 세 가지 문제와 비교하면 경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사회 불평등을 인류의 3대 문제로 꼽으면서 코로나19는 내년에 백신이 개발되면 극복할 수 있지만, 3대 문제는 영구적으로 경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지만, 인류의 3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 지구적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또 코로나19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세계적 문제에 직면해 있고 공동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전 지구적으로 협력해서 위기에 대응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불평등 문제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널리즘의 역할도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꼽은 3대 문제는 코로나19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있다며 언론이 심각성을 알려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도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2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는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지만, 사람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죽었다고 하지 않고 쓰나미 때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림이 재생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인류가 파괴하는 등 지구 자원을 과소비하고 있다. 빈부 격차 등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난민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과거에도 흑사병이나 스페인독감 등 세계적 전염병이 있었지만 "코로나19는 무서운 감염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사람 간 확산이 과거 전염병보다 빠르고, 세계 인구가 역대 최다이며 새로운 전염병이기 때문에 세계 누구도 유전적 면역체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비롯한 '2020 저널리즘 주간' 행사는 24일까지 콘퍼런스와 시민·기자 정담회, 온라인 저널리즘 영화제 등으로 열린다. 모든 행사는 언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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