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 사업화
자본금 10~20%이상 출자해야
K-선도 연구소기업 100개 육성
특화 산단 조성 지역 거점 활용
과기정통부 '혁신성장 전략'
공공기술 사업화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한 고도화에 나선다.
2025년까지 현재보다 2배 많은 2000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K-선도 연구소기업 100개 육성, 일자리 1만 개 창출 등을 목표로 혁신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소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대학,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기업으로,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2019년 기준 연구소기업의 총 매출액은 7394억원, 고용은 3910명이며,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26.1%, 고용 3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소기업 창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이끌어 갈 고(高)기술, 신산업 분야 연구소기업 500개를 창업하고, 기존 전통 제조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2025년까지 2000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 연구소기업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간다. 연구소기업을 초기, 도약, 고도화 단계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과 부처별 지원 연계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설립 3년 이내 씨앗기업을 적극 발굴해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씨앗자금을 지원하고, 설립 2∼5년 이내 도약 단계 기업에는 핵심기술 고도화 및 제품 양산화를 위한 성장자금을 제공한다.
설립 5년 이후 고도화 단계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매출 확대 등을 위한 대형 자금과 범부처 협업 프로그램으로 '기술특화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와 관련한 우수 연구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K-선도 연구소기업 프로젝트'를 새로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 매출 20억원 이상, 세계 톱 기술·제품 1개 이상을 보유한 'K-선도 연구소기업' 100개를 키울 계획이다.
연구소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연구개발특구 내 지자체 중심의 연구소기업 전용 창업 및 교류 공간을 확충하고, 연구소기업의 특화 산업단지 개발·조성해 지역혁신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출자기관의 최소 설립지분율을 자본금 규모에 상관 없이 10%로 일괄 완화하고, 연구소기업 졸업제도를 도입해 '명예 연구소기업'으로 인증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협업을 통한 종합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연구소기업이 국가 혁신과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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