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3곳 초접전… 급증한 청년층 사전투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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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3곳 초접전… 급증한 청년층 사전투표 촉각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0-29 11:05

바이든, 트럼프에 1~2%대 오차범위로 좁혀져
18~29세 500만명 투표마쳐


경합주 3곳 초접전… 급증한 청년층 사전투표 촉각
2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오마하의 더글러스 카운티 선거 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투표를 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엿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7000만명을 넘어섰다.

오마하=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핵심 경합주 6곳 중 3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앞서지만 나머지 3곳에선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20∼27일(현지시간) 조사 결과를 28일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 대선 경합주인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1주 전과 비교해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치열한 통계적으로는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플로리다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7%를 얻어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두 후보간 격차는 4%포인트였는데, 이 역시 오차 범위 이내였지만 이번에 더욱 좁혀진 것이다.

애리조나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8%, 트럼프 대통령이 46%로 나타나 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역시 지난주 조사에서의 격차(3%)보다 좁혀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8%를 기록해 격차가 불과 1%포인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지난 조사에서 나타난 격차(3%포인트)보다 더욱 좁혀졌다.

한편 청년층의 사전투표 참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터프츠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11일 전 기준인 지난 23일 현재 18~29세 청년층 유권자 중 5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경합지역에서 이들의 사전투표 증가세가 눈에 띈다. 텍사스주의 경우 2016년 대선 때 선거 11일 전 기준 청년층의 사전투표 참여자는 10만6000명이었지만 올해는 75만3600명으로 7배 수준에 달했다.

경합주에 속하는 플로리다주는 같은 시점 기준 13만4700명에서 43만3700명으로, 노스캐롤라이나는 8만8600명에서 33만1900명으로 각각 늘었고, 미시간(1만4900명→17만600명), 애리조나(4만9400명→14만3300명)에서도 청년의 사전투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NBC방송의 집계에서도 지금까지 사전투표를 끝낸 18~29세 유권자가 600만명을 넘어 4년 전 200만명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청년층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NN방송의 한 여론조사에서 18~34세 청년 중 적극적 투표층은 51%로, 4년 전 30%보다 크게 높아졌다.청년의 투표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의 이달 여론조사를 보면 18~29세 유권자의 경우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8%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30%)를 크게 앞질렀다. 또 하버드대의 여론조사 프로젝트 소속 학생들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전국의 청년 유권자 12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 지지 63%, 트럼프 대통령 지지 25%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 열기를 바이든 우위라고 단정 지어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애초 투표할 생각을 가졌던 청년층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수 상황 탓에 사전투표로 몰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NYT 조사에서 청년층 중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은 61%로 30~44세(51%), 45~64세(42%), 65세 이상(48%)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NBC방송은 주요 경합 지역에서 젊은 층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전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연령대의 사전투표도 늘어난 탓에 전체 유권자 중 청년층 비중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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