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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밀어붙이는 中… 일부국가 `부채함정`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1-19 14:26

인프라 위주 대형 프로젝트 지원
수익성 낮아 빚더미에 앉기도


일대일로 밀어붙이는 中… 일부국가 `부채함정`
2019년 중국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베이징=EPA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위주의 사업으로 일부국가는 '부채함정'에 빠져 부작용도 커지는 상황이다.
19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일대일로 협력사업에 현재까지 138개국, 31개 국제기구가 참여했으며 201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올해 1~3분기 동안 일대일로 국가들과 무역액이 9634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비재정 직접투자도 130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9.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대일로 사업 강화엔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먼저 '코로나 승리'를 선언한 중국이 물품 수입과 경제 지원을 확대하는 데다 코로나19 백신을 내세워 일대일로 협력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비록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했지만 일대일로 협력은 여전히 강한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일대일로 협력국간 대외 무역 및 외국 자본 투자가 안정되고 중대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 운송량이 증가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의 운행 편수가 1만1000 편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의 운행 편수인 8225편을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과거 실크로드를 복원하고 중국과 유럽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를 운용하고 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협력국들과 함께 개방 및 고품질의 일대일로 협력을 추진해 각국 인민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중국 인프라 투자 위주의 일대일로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은 중국의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일대일로가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몰디브의 경우 일대일로 프로젝트로부터 거액을 빌려 진행한 대형 건축·토목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낮아 빚더미에 앉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리랑카의 경우 내전 종식 이후 재건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빌려 함반토타 항구 건설에 거액을 투입했으나 채산성이 낮아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잠비아 역시 지난 14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첫 국가부도라고 외신은 전했다. 잠비아는 2015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가했는데 이후 부채가 급증했다고 미국 CNBC는 보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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