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등급 회사채가 한달만에 부도"…중국 자본시장 신뢰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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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등급 회사채가 한달만에 부도"…중국 자본시장 신뢰 붕괴 조짐

이미정 기자   lmj0919@
입력 2020-11-21 15:01
중국에서 최고 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 회사가 만기도래한 채권을 막지 못해 도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최근 최우량 신용평가를 받은 대형 국유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2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은 20일 채권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산신청을 인용했다. 화천그룹은 구조조정 철차에 들어간다.

화천그룹의 회사채는 불과 한달전 중국 신용평가사에 의해 'AAA' 등급을 받고 유통됐었다.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문제는 이 같은 사례가 줄잇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AAA' 등급을 받던 중국의 반도체 유망주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허난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永城)석탄전력도 마찬가지로 AAA 등급 상태에서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막지 못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고 평했다. 신문은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육성 정책으로 자본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다. 신뢰 붕괴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육성정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에 걸쳐 총 1263억 위안(약 21조3천억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작년(184건, 1천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1일 밤 성명을 내고 화천그룹의 공시 위반 의혹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화천그룹은 물론 회사채 등 평가에 관여한 기관도 조사할 예정이다. 중국 증감위는 "국무원의 무관용 원칙에 근거해 법에 따라 각종 위법 행동을 타격해 채권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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