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국산 진단키트 결함 있어 교체?" 보도에 메릴랜드 주, "FDA 기준 맞춘 업그레이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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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산 진단키트 결함 있어 교체?" 보도에 메릴랜드 주, "FDA 기준 맞춘 업그레이드" 해명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11-21 14:07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구매했다가 한달 여만에 이를 새로 교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첫 키트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지만 메릴랜드주와 해당 업체는 제품 결함이 아니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추후 제시한 조건에 따라 키트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한국의 랩지노믹스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이었다.

WP에 따르면 메릴랜드주는 지난 4월 18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 제품의 50만회 검사분을 공수해 왔다. 키트 가격 900만달러와 배송비 46만달러 등 946만달러였다.

당시는 미국에 진단키트가 부족한 때였다.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주지사는 대대적으로 이를 알리며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실제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키트 확보 과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검사 처리를 ICMD와 CIAN 등 2곳에 의뢰해 ICMD는 이 키트에 문제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랩건은 6월 10일께부터 실제 검사 현장에 활용돼 현재까지 75%인 37만5000회분이 사용됐고, 연말까지 남은 검사 물량을 모두 소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250만달러를 추가로 들여 FDA가 승인한 내용과 일치하는 새로운 랩건 50만회분을 5월 21일부터 받기 시작했다

WP는 주정부가 주의회 의원들의 질의에도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호건 주지사도 결함 시정이 아니라 키트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식으로 반응했다고 WP는 비판했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주는 랩지노믹스 키트에 결함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FDA 기준을 맞추다 보니 업그레이드한 키트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주에 따르면 처음 랩건을 들여온 4월은 FDA 역시 진단키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주정부의 재량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던 시기다. 주 당국은 이후 FDA가 4월 30일 랩건 진단키트에 대해 최종적으로 승인한 기준에 따라 이미 공수한 키트로는 검사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점이 발견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키트를 반환하고 FDA 기준에 맞춘 새 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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