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 만든 게임 ‘리브라시스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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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만든 게임 ‘리브라시스템스’

김동현 기자   dykim@
입력 2021-01-14 09:00
군복무 중 만든 게임 ‘리브라시스템스’
사진= ㈜리브라시스템스 최진영 대표

게임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이 좋아 개발자를 꿈꾸고, 게임 개발사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자신이 즐겼던 이상의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목표를 넘어서 이를 통해 자신 만의 더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리브라시스템스는 이 세상 '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재단 설립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업체인 ㈜리브라시스템스 최진영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보통의 게임 회사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설립한 ㈜리브라시스템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 모바일 시뮬레이션게임 '인생역전-흙수저 탈출'을 비롯해,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1위에 오르고 G-RANK 챌린지 서울상을 수상한 모바일 액션RPG '캣트릭스' 등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최진영 대표는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할 수 있었고, 대학교 3학년 때 첫 창업한 이후 13년 이상을 프로그래머로 활동해 왔다. 그는 ㈜리브라시스템스(LIBRA SYSTEMS)의 리브라가 균형을 의미한다며 자신이 잘하는 것, 즉 프로그래밍을 통해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그 확보한 자원을 토대로 세상의 불평등을 해소해 균형 있는 사회가 되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인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큰 목표가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의지도 확보하다. 특히 그의 고집을 볼 수 있는 부분은 '캣트릭스'의 개발 과정이다. 개발 초기에 군 복무를 하게 되었던 최진영 대표는 힘든 훈련과 프로그래밍 컴퓨터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체 개발 과정의 절반 이상의 기간을 복무 중 진행했다. 동기들이 자고 있을 때 수첩에 펜으로 코드를 써가며 게임을 구상했고, 휴가를 나와 컴퓨터에 옮기는 작업을 반복했다.


군복무 중 만든 게임 ‘리브라시스템스’
사진= ㈜리브라시스템스 인기작 캣트릭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역 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수 있었고, 2018년 유니티와 만나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결과 '캣트릭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캣트릭스'는 기계가 지배하는 미래의 지구에서 강력한 장비와 스킬로 무장한 고양이들이 로봇에 맞서는 액션RPG로 물리엔진을 적극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과 화끈하면서도 절제된 타격감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게임의 인기는 게임내 캐릭터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져, 현재 게임 팬들을 위한 '캣트릭스' 게임 굿즈를 제작해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2021년에는 해외 시장의 공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인기작들을 일본, 북미를 포함한 151개국에 글로벌 출시하고, 유니티 UDP(Unity Distribution Platform)를 통해 각국의 로컬 스토어에 피쳐드도 함께 진행한다. 네이버웹툰 인기작 '초인의시대'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액션 게임도 글로벌 원 빌드 방식으로 2021년 상반기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진영 대표는 "현재 누적된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에 있고, 거기에 대해 프로그래밍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게임 분야 프로젝트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리브라시스템스가 내놓을 재미있는 게임과 여러가지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dy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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