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웨어러블 체온측정·정자 분류 칩까지`…中 빈자리 노린 대만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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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웨어러블 체온측정·정자 분류 칩까지`…中 빈자리 노린 대만의 역습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21-01-13 16:59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이 주춤한 사이 대만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의 주연으로 급 부상했다. 코로나19 발열 체크, 가상 하이킹을 비롯해 심지어 체외수정 임신 성공률을 높여주는 '정자 분류 칩'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기술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는 대만의 디지털 혁신에 한국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시장에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13일 CES 2021 주최측인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대만의 참가기업은 총 130개로 미국(570개), 한국(345), 중국(203), 프랑스(135)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은 매년 CES에서 대만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타이완테크아레나(TTA) 주도로 연구·개발(R&D)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한 공간에 집중 전시해 효과를 높였다. 온라인으로 열린 올해 CES에서도 대만 업체들은 TTA가 만든 가상 전시관을 활용했다.

대만 업체들은 특히 바이오 관련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대만 스타트업 'iPreg'은 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단 15분 만에 건강한 정자를 90% 수준까지 선별하는 칩을 선보였고, 'PressureDOT'라는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복강 내 무선 압력감지 캡슐을 공개했다. 캡슐을 삼키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코로나19 관련 아이디어 제품도 눈에 띄었다. 대만 국립타이완대 교수가 이끄는 스타트업 '웨이브놀로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다른 사람이 일정 거리 안쪽으로 다가올 경우 경보를 울리는 장치를 공개했다. 작은 웨어러블 패치를 붙이면 실시간으로 유아의 체온을 스마트폰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업체도 있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자전거 마니아들을 위해 세계 주요 자전거 경로를 3D로 구현해 실내에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도 있었다. 실내 자전거 장비로 운동 결과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 분석 보고서도 제시한다.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도 등장했다. '썬더지'라는 업체는 전고체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로 꼽히는 '리튬에어' 전지를 개발해 공개했다.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도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대신 공기로 이온을 전달해 화재 위험을 제거한다. 통상 배터리 화재는 주로 전해액이 부풀어오르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지난해 코로나19 마스크 앱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초기 방역에 성공했고,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 같은 장점을 헬스케어 등에 십분 활용한 것"이라며 "대만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스타트업 지원 노력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CES 2021] `웨어러블 체온측정·정자 분류 칩까지`…中 빈자리 노린 대만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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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웨어러블 체온측정·정자 분류 칩까지`…中 빈자리 노린 대만의 역습
[CES 2021] `웨어러블 체온측정·정자 분류 칩까지`…中 빈자리 노린 대만의 역습
CES 2021에서 대만 스타트업들이 타이완테크아레나(TTA) 가상 전시관에서 선보인 (맨 위부터)정자 분류 칩, 복강 내 무선 압력감지 캡슐, 웨어러블 체온측정기, 3D 가상 사이클 게임. <출처= CES 홈페이지, 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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