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금융행동…"생애 최초 금융투자·주택구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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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금융행동…"생애 최초 금융투자·주택구입 포기"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1-01-13 14:46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행동' 설문
20대 생애 최초 금융투자 29.1%…코로나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등 투자
31% '주택구입 자금마련' 목표포기, 은퇴자금 마련 포기도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기간 투자와 저축을 늘려,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응하겠다고 응답했다.


13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행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22.3%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저축·투자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소비와 경기 침체를 계기로 생애 최초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는 이도 19.0%에 달했다. 최근 동학개미 열풍으로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선 점도, 신규 투자자가 늘어나는 데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젊은층 중 생애 최초 혹은 투자를 재개한 이의 비율은 29%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이어 30대(20.5%), 40대(20.2%), 50대(12.6%), 60대 이상(9.4%) 등 순이었다.

투자자의 58.8%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코로나19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파생상품'에 하나 이상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상품별로는 코로나19 관련주(41.9%), 미국 기술주(28.6%), 파생상품(22.0%), 가상통화(15.9%) 등 순이었다.

상기 상품의 투자 계기를 1, 2, 3순위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우선되는 정보제공 매체는 '신문·TV'(21.7%)'으로 나타났다. 1~3순위를 모두 고려한 경우에는 주식 게시판·메신저·유튜브(61.1%)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통적인 투자 정보 제공처로 여겨진 '금융회사 직원'은 유튜브보다 낮은 편(30.5%)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재무목표를 조정한 이는 27.3%나 됐다. 이중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겠다(31.0%)'는 재무목표를 포기한 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퇴자금 마련(23.1%)', '부모(가족)로부터의 독립자금 마련(12.1%)' 등 목표를 포기하거나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등 미리 계획한 내구재 구입을 포기한 이도 10명 중 2명이나 됐다.


이 밖에도 취업자와 자영업자 중 코로나19로 향후 실직과 폐업을 우려하는 이는 45.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취업자 55.1%가 취업·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소비 지출을 줄이고 재무목표를 포기·조정하면서, 저축·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변동성이 큰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으므로, 향후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탐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20~64세 성인남녀 2000명 대상으로 2020년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코로나 시대의 금융행동…"생애 최초 금융투자·주택구입 포기"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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