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부는 친환경 바람 … 수혜주로 뜨는 `반도체·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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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부는 친환경 바람 … 수혜주로 뜨는 `반도체·전기차`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1-01-14 08:29

D램·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반등 …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
하반기 바이든 그린뉴딜 본격화 … 신재생·친환경업종 성장 전망
증권업계, 삼성전자·현대차·LG화학 등 추천… 셀트리온도 주목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와 재정확대 정책으로,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분명하다.


특히 국내의 경우 0%의 가까운 기준금리(0.5%) 동결과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투자처를 잃은 일반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주식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5.7조원 증가하였으며,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 대비 18.3%p 증가했다.
올해도 주식 투자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주식투자로 자산을 확대하려는 일반투자자들의 욕구가 늘어나면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상반기 원화 강세 지속…'외국인' 돌아올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재정확대 정책으로 시중에 달러가 풀리면서, 달러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월 19일(1280원)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1100원 아래로 머물러 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취임 이후,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기 위한 공격적인 부양 정책이 실행되면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달러 약세에 베팅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달러가치가 현재 10%가량 고평가돼, 향후 1년간 6% 정도 달러가치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4년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지난해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생산 확대와 글로벌 교역의 증가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국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8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1조6479억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관련 대형주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시각은 반도체에 의해 결정된다"며 "최근 반도체 수출증가율의 플러스 전환과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추정치가 개선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반도체·자동차 업종 증시 견인…'그린뉴딜' 주목

NH농협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 분야의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며, 2017~2018년에 이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맞았다. 침체됐던 구글·아마존 등 대형 서버 업체의 D램 구매도 지난해 말부터 재개됐다. 여기에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분야인 위탁생산(파운드리), 스마트폰용 반도체(모바일 AP), 이미지센서 사업도 올해 크게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자동차시장 규모도 코로나19 영향에 벗어나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723만대가 판매되고, 하반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4187만 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럽·중국·미국 등을 중심으로 순수전기차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친환경 업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은 대선 공략으로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2조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새로운 석유·탐사 허가제한 등 여러 가지 친환경 정책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을 실행 후, 올해 4분기에 그린뉴딜 정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우리 정부도 앞으로 5년간 그린·디지털 뉴딜 분야에 30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발표하며, 신재생·친환경 업종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삼성전자·현대차 중장기 추천 종목 꼽아

올해 증권사들도 반도체와 자동차 그리고 태양광을 포함한 친환경 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정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국내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 LG화학, 셀트리온 등 3사를 선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반도체 시장의 호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성장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많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최대 12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LG화학도 전기사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 수혜주로 불린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반도체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전기차 수혜주인 현대차, 삼성SDI를 추천했다. 친환경 업종으로는 한화솔루션, 한국가스공사, 두산퓨얼셀 등을 추천했으며, IT업종과 바이오 업종으로는 네이버·엔씨소프트와 삼성바이오직스를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대한항공, 휠라홀딩스,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모비스, LS일레트릭, SK가스, 세아제강, 이엔드디 등을 선정했다.

◇올해도 국내 주식 투자 열풍 '지속' 전망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일반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가계 자산 비중은 부동산(64.1%)과 예금 등 안전금융자산(29.3%)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을 포함한 위험금융자산 비중은 6.6%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위험금융자산 비중은 42.4%이며, 일본(31.7%)과 영국(17.6%) 등도 위험금융자산의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가계가 새롭게 늘어나는 자산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식과 펀드 등 위험금융자산의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부동산 시장 시가총액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향후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계는 부동산보다 주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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