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바이든 취임 앞두고 美中 막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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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바이든 취임 앞두고 美中 막판 기싸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1-19 13:03

트럼프 정부, 끝까지 중국 때리기
중국도 동등한 미국 제재로 반격
폼페이오, 中 코로나책임론 제기
"가장 엄격한 방제로 성과" 반박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물러나는 순간까지 '중국 때리기'에 집중했고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19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 정부 및 홍콩 특별행정구 관리 6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18일 홍콩 문제에 관련된 미국 행정부, 의원, 비정부기구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동등한 제재에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런 제재는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 사법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미국은 각종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해 중국의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지도부 또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맞불을 놓았다.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에서 '대만 지지'를 천명한 데 이어 14일 대만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내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대해 중국은 "켈리 대사의 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며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중국의 영토임을 강조하는 '2012년 대만공작회의'를 17~18일 수도 베이징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왕양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참석해 미국을 겨냥한듯 "중국 공산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며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과 조국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더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둘러싼 미중간 말싸움도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국무부 홈페이지에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조사를 방해하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어 코로나 기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또다시 제기했다. 이에 화춘잉 대변인은 "거짓말쟁이가 보여준 최후의 광기"라면서 "이는 미국이 만들어진 거짓말이며 음모론에 빠져 '정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데만 열중하는 미국 일부 정치인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 대변인은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가장 엄격한 방제를 통해 성과를 거둬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두고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강력히 반격하는 것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의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갈등국면 속에서도 중국은 경제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작년 경제 성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공산당 영도' 정당화에 나섰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이는 중국의 국가적 자부심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고 극찬했다.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2.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가 됐다"며 "GDP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1경 7000조 원 상당)을 넘었다"고 강조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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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미중 갈등 (PG)[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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