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방치 텔레그램 앱도 제거하라" 미 단체, 애플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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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 방치 텔레그램 앱도 제거하라" 미 단체, 애플에 소송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1-19 13:46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미국 극우세력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SNS) '팔러'와 마찬가지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더 안전한 웹을 위한 연합(Coalition for a Safer Web)'이라는 비영리단체는 17일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애플이 과실에 의한 정서적 고통을 줬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텔레그램 삭제를 명령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이 백인우월주의, 네오나치와 같은 혐오 콘텐츠를 방치하는 것은 애플의 앱스토어 서비스 약관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990년대 중후반 모로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이 단체의 마크 긴즈버그 회장은 텔레그램의 반유대주의 콘텐츠로 유대인인 자신이 위험에 처한다며 텔레그램은 팔러와 비교해도 혐오발언의 슈퍼 전파자로 눈에 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극우주의자들의 미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콘텐츠 관리 소홀을 이유로 팔러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WP는 이 단체가 구글을 상대로도 비슷한 소송을 계획 중이라며 콘텐츠에 대한 인터넷 플랫폼의 광범위한 면책을 보장한 통신품위법(CDA) 230조로 인해 이번 소송의 성공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팔러는 구글과 애플이 운영 중인 앱스토어에서 퇴출됐지만 러시아 소유 기술 회사의 도움으로 정상화돼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팔러가 '디도스 가드(DDos-Guard)'라는 이름의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디도스 가드는 팔러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소유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 등으로부터 웹사이트를 보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팔러 웹사이트는 일부 복원된 상태로, 완전히 복원되면 사용자들이 게시글을 다시 올릴 수 있게 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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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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