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생사 갈림길 놓인 항공·정유

김위수기자 ┗ 시각장애인도 쓰기 편한 LG가전

메뉴열기 검색열기

`역대 최악` 생사 갈림길 놓인 항공·정유

김위수 기자   withsuu@
입력 2021-01-19 19:44
[디지털타임스 김아름·김위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업계와 정유·화학업계는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해 이동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항공사들과 정유사들의 실적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업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주력 사업에서 한 발 나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물류로 버틴 대형 항공사…LCC는 생존 위기= 항공업계에게 2020년은 말 그대로 '역대 최악'의 해였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며 각국이 문을 걸어잠갔기 때문이다. 지난해(~1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41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4.1% 급감했다. 그나마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1~2월 356만명을 모은 덕이다.
3월부터 11월까지의 출국자 수를 모두 합쳐도 2019년 한 달 치 출국자 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입국자 역시 마찬가지로 80%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물류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피해 규모를 줄였다. 그러나 관광객에 의존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4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며 지난해에만 1000억~2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생존을 위한 시장 재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2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양 사의 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통합을 준비 중이다. 통합이 완료되면 에어아시아에 이은 아시아 2위 LCC로 떠오르게 된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 수요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선 증편·무착륙 관광 등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높지 않다. 올해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脫정유' 서두르는 정유사…스페셜티에서 답 찾는 화학사= 정유업계는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4사의 지난해 영업손실 합계는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정유제품의 수요가 현저히 줄었고,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대규모 재고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기가 살아나면 석유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펼치며 탈석유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도 사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세계 5위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올해 CES를 통해 미래형 주유소와 드론 배송 등을 차세대 사업으로 제시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마스크·일회용품, IT기기와 같은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소재 가격이 고공 행진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공급까지 줄어들며 일부 소재의 마진은 1~2년만의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석유화학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페셜티' 시장에 집중하며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아름·김위수기자 armijjang@

`역대 최악` 생사 갈림길 놓인 항공·정유
지난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 앞. <연합뉴스>

`역대 최악` 생사 갈림길 놓인 항공·정유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