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거쳐 `백신` 등장... 뒤늦게 뛰어든 확보전에 논란만

김수연기자 ┗ 정부 내달부터 백신접종자 항체보유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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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거쳐 `백신` 등장... 뒤늦게 뛰어든 확보전에 논란만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1-01-19 14:29

1,2차 마스크-거리두기로 버텨
최근 5600만명분 공급 계약 체결
전세계 40여곳은 이미 접종중


3차 대유행 거쳐 `백신` 등장... 뒤늦게 뛰어든 확보전에 논란만
고마운 뒷모습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19일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지난 지금, K-방역은 전환기를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마스크·거리두기 중심의 방역에서 백신 중심의 방역으로의 전환이 전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고, K-방역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뒤쳐지지 않도록, 기민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1차 대유행'(2020년 2~3월)과 '2차 대유행'(2020년 8~9월), '3차 대유행'(2020년 11월 중순~)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1, 2차 대유행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로 코로나19를 버텨왔다. 현재 진행형인 3차 대유행기에는 백신이라는 '게임체인저'가 등장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1월 20일, 검역 단계에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다. 일주일 후인 27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고, 국내에선 '신종플루' 이후 10년 만에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문재인 정부는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을 원칙으로 제시했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되어 감염병 확산 현황을 주기적으로 국민들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월18일을 기점으로 대구·경북에서 방역망이 뚫리면서 1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다. 1월 9,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 증가폭은 2월22일부터 100명대에 진입했고, 3월 한때 900명대까지 치솟았다. 3월 11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거리두기 중심의 방역이 시작됐다. 당국은 '마스크 쓰기'에 동참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거듭 당부했고, 마스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마스크 대란' 사태를 맞기도 했다. 3월 9일부터 1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확대 실시, 집단행사·모임 자제 등 대인간 접촉을 줄이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시행됐다. 전례없는 감염병 확산 사태를 마스크·거리두기로 막아내야 했던 위기상황에서, 전 국민적인 호응과 참여로 'K-방역'은 전 세계로부터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됐다.

잠잠해지는 듯하던 코로나19는 수도권에서 다시 뇌관이 터졌다. 8월 중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서울도심집회가 2차 대유행의 중심이 되어 확진자가 급속히 불어난 것이다. 특히 확진자 중 고연령층 비중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가 'K-방역'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됐다.


당국은 거리두기 강도를 점점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갔다. 국민들도 일상의 불편을 감내하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줬다.

이 시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는 '생활속 거리두기' 수준에서 2단계로 격상됐고, 다시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2.5단계)로 연이어 상향됐다. 전국에는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됐다.거리두기 강도가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국민적인 피로도도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연말연시를 기해 시행된 강도높은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중단, 영업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11월 중순부터 현실화한 '3차 대유행'은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산세를 보였다. 11월 초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200명대, 300명대로 앞자리 숫자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던 신규 확진자는 12월 25일 124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다행히 새해 들어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진입한 양상이다. 최근 1주일간은 500명대 안팎을 기록하다, 19일 0시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 후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3차 대유행을 겪는 동안, 코로나19 시대를 종식시킬 백신 도입이 늦어지면서 큰 논란을 사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40여곳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해외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마스크방역, 거리두기 방역에 안주해, 백신 확보를 위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국은 2월말 백신접종을 시작한다고 제시했지만, 아직 백신을 유통할 사업자도 선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5600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2분기에 얀센(600만명분), 3분기에 화이자(1000만명분) 백신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된다. 모더나 백신물량 2000만명분 공급도 2분기 내 시작될 예정이다. 국제 간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서도 1000만 명분의 백신이 공급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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