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300억 규모 차세대시스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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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300억 규모 차세대시스템 착수

안경애 기자   naturean@
입력 2021-01-19 19:31

기관운영·기금관리 지능·첨단화
IT업계에 곧 정보제공요청 공개
삼성·LG 등 수주경쟁 치열할듯


1002조원 이상의 국민연금기금을 보유하고, 770조원 이상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기관운영과 기금관리 전체를 지원하는 차세대 IT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민연금 제도 운영과 기금관리, 주문, 거래 등을 포괄하는 차세대 국민연금 정보시스템의 밑그림을 연 내에 그린 후 내년부터 3년간 구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만 약 3300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구축비 1800억원, 5년 간 운영·유지비만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차세대 국민연금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RFI(정보제공요청서)를 조만간 공개하고, 기업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스템 청사진(ISP)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년 내에 기금 적립금 1000조원, 해외 자산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관운영과 기금 관리·운용 전반을 지능화·첨단화하는게 목표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공단'으로 전환하고, 업무와 서비스 전반에 비대면 기술을 적용해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공단이 현재 운영중인 자격·부과관리, 연금 급여, 기금운용, 대외연계, 고객채널, 정보 분석·보호 등 전체 업무다.

대부분의 공공 IT 프로젝트가 BPR·ISP(업무재설계·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을 외부 기업에 맡기는 것과 달리, 국민연금공단은 자체 수행으로 가닥을 잡고, 대신 프로젝트 전반을 지원하는 PMO(프로젝트관리조직)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사업에 앞서 총 사업비 3328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통합플랫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최근 조달청의 사전규격 공개에 따르면 공단은 종이 없는 지사 환경, 무인 업무처리시스템에 기반한 셀프서비스, 비대면 상담서비스 등 각종 언택트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공단 업무와 서비스가 연속성 있게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가입자들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신고·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개인별 축적자료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운용의 지능화와 리스크 최소화도 핵심 목표다. 공단이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24시간 글로벌 직접투자 환경과 안정적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갖추고,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실시간 통합 포트폴리오 관리체계와 자산군별 리스크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해 안정적인 투자발굴 체계를 갖춘다.

장애심사 업무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능형 금융분석 AI를 통해 기금 투자대상 발굴을 확대하는 등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최근 IT시스템의 표준으로 떠오른 클라우드를 채택,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국민연금 정보시스템은 삼성SDS가 10여년 전 구축한 것으로,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도 삼성SDS, LG CNS 등 SI(시스템통합) 대기업 간에 치열할 경쟁이 예상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운영·유지예산을 포함해 3000억이 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기업들이 이미 준비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일단은 재정·회계 등 비슷한 사업경험이 있는 대기업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국민연금, 3300억 규모 차세대시스템 착수
국민연금공단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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