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나경원 등판하자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 제안…국민의힘 "안철수에 유리한 방식"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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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세훈·나경원 등판하자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 제안…국민의힘 "안철수에 유리한 방식" 시큰둥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1-01-19 19:31
야권단일화 고차방정식이 난이도를 점점 높여가는 모양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안철수에 유리한 방식'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면서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야권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요구대로 입당은 하지 않지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뚜렷한 유력후보군이 보이지 않던 국민의힘에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등판한 뒤 야권단일화 논의가 후순위로 밀리자 안 대표가 적극적인 태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단번에 지지율 선두를 꿰차고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계속 선입당 후단일화를 요구하면서 답보상태에 이르렀다. 더욱이 무게감 있는 후보군인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의 가세로 안 대표의 강력한 무기인 지지세 판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이 조금씩 넘어가는 형국이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논의를 3월에나 시작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로서는 개방형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단일화 주도권을 일부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안 대표는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며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



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는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라며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 단일화를 위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요구를 국민의힘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지도부에서 반대 기류가 더 크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것인데, 우리도 후보를 확정한 다음에나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후보를 확정하기 전에 단일화를 할 수는 없다. 무조건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주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온택트 정책워크숍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단일화를 논의하는 쪽으로 방안을 잡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1대 1구도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군 간의 다자구도로 경선을 치르는 것은 안 대표에게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분간 야권 단일화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김미경기the13ook@dt.co.kr


안철수, 오세훈·나경원 등판하자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 제안…국민의힘 "안철수에 유리한 방식" 시큰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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