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업무계획 통해 조기 극복에 역량 집중
3분 내 진단키트, 상반기 중 치료제 의료현장에 적용
탄소중립 위한 선도기술 선점 및 우주발사체 발사 추진
정부가 우리 기술로 만든 진단키트와 치료제,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나선다. 타액으로 3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반도체 진단키트'를 3월 중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임상2상을 통해 약효가 확인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를 상반기 내 의료현장에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우리 기술력으로 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등 3종 세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타액만으로 3분 이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코로나19 반도체 진단키트'에 대해 승인절차를 거쳐 3월 중 상용화한다. 또 약물재창출로 발굴한 치료제 후보 중 임상 2상이 완료된 국내 치료제를 상반기 중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전임상, 해외임상 등을 지원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5일 만에 4개 병실과 지원시설을 만들 수 있는 '모듈형 음압병실'을 4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상용화한다.
탄소중립 실현과 우주시대 개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 청사진을 담은 '탄소중립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마련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기술혁신 10대 프로젝트 추진전략'을 수립한다.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촉진법'도 제정한다.
우주영토 확장을 위해 오는 10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해 세계에서 7번째로 우주에 실용급 중형위성을 수송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또한, 달 궤도선 개발과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고체연료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한다.
바이오와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바이오 R&D를 통해 생산되는 연구데이터의 통합 수집·활용을 위한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소·부·장 핵심품목(100+85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창출할 미래 선도품목을 선정해 R&D 지원을 확대한다. 원자력 분야에선 원전 해체 등 새로운 산업 선점을 위해 '원자력 안전·해체 R&D' 예비타당성 조사실시와 '한국형 소형원자로(SMR)' 개발을 통해 미래 원자력 시장 다변화에 대응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를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2조3500억원, 내년 2조5200억원 등으로 확대하고, 박사후연구원이 자유롭고 주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세종과학펠로우십'을 신설한다. 이달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에 따라 부처별로 산재된 R&D 규정(286개)과 연구지원시스템(59개) 등을 속도감 있게 정비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 업무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과학기술과 ICT혁신으로 더불어 잘 사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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