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임 강창일 주일대사…`일왕` 대신 `천황폐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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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임 강창일 주일대사…`일왕` 대신 `천황폐하` 불렀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1-22 19:48
일본 부임 강창일 주일대사…`일왕` 대신 `천황폐하` 불렀다
강창일 신임 주일본한국대사가 22일 오후 일본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 소재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 나리타=연합뉴스

"한일 양국 우호 협력 증진·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2일 일본에 부임한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 대사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대사로 임명한 것이 "한일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온 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임하는 남관표 전 대사와 면담도 하지 않는 등 최근 양국 관계가 악화한 것과 관련해 "사안별로 토론할 것은 토론하고,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사안별 분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강 대사는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6억원)을 내는 것 외에 한일 양국이 협력해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사업을 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파기됐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화해·치유 재단이 해산한 것은 이사장이나 이사들이 사퇴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정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이어 일본 정부 출연금이 투입된 화해·치유 재단 해산 후 기금이 남은 것을 거론하며 "양국 정부가 그 돈도 합해서 기금을 만드는 문제에 관해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방역 기준에 따라 2주 동안 대사관저에서 격리한 후 신임장 제정(제출), 스가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만남 등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대사관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의 일부 우익 언론이 강 대사가 과거에 '일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은 가운데 그는 이날 일왕이 아닌 '천황폐하'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또 "지금 워낙 한일관계가 꼬여있어서 마음이 좀 무겁다"며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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