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갑질 시달리다 숨진 경비원, 산재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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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갑질 시달리다 숨진 경비원, 산재 최종 승인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1-02-16 16:56
입주민 갑질 시달리다 숨진 경비원, 산재 최종 승인
지난해 5월 14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주민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노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가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16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는 최씨의 사망과 업무 관련성을 인정하고, 산재로 최종 승인했다.

공단 관계자는 "경비 업무를 하면서 입주민에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최씨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5월 28일 유족 측이 산재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최씨는 지난해 4월 21일 아파트 입주민 심모 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이후 지속적으로 심씨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심씨는 최씨를 경비원 화장실에 감금한 채 12분여간 구타하고 사직을 종용하기도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최 씨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해 5월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씨는 5월 말 구속됐으며 지난해 12월 10일 1심에서 상해·보복 감금 등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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