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쿠데타 반대 500며염 체포 유혈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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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쿠데타 반대 500며염 체포 유혈진압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2-21 14:28
미얀마 군정 쿠데타 반대 500며염 체포 유혈진압
만달레이에서 군경 총에 맞은 시위 참가자가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미얀마 군정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등 유혈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버마어판은 경찰이 이 자경단을 쐈다고 보도했다.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반대 활동가들이나 시민불복종 참여자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맞서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 최소 2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부상했다. 특히 시위대에 총을 쏜 군대는 2017년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연루된 제33 경보병 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명도 지난 19일 결국 숨졌다. 쿠데타 이후 처음 발생한 시위 참가자의 사망이었다.

군정은 시민불복종 운동 및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루 민의 부인은 남편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경찰이 양곤 집으로 와 강제로 문을 열더니 남편을 데리고 갔다"면서 "남편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전날까지 569명이 군정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런 보도 및 SNS상의 주장에 대해 미얀마 군정은 어떠한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군정은 그러면서 이날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일주일째 인터넷 차단 조치를 이어갔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도 성명을 내고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폭력 진압은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또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사정부 홍보매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군정의 홍보매체 페이지가 폭력을 선동하고 위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방침을 반복해서 어겼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에는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 협정을 체결했던 미얀마 내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 들이 쿠데타 군사 정권에 반대하며, 군정 타도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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