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플랫폼 경쟁력, 비금융사와의 연동성에 달려"

황두현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금융사 플랫폼 경쟁력, 비금융사와의 연동성에 달려"

황두현 기자   ausure@
입력 2021-02-21 13:45

이효섭 금결원 연구역 '플랫폼 뱅킹 서비스 동향'
코로나19·기술발전·핀테크 출현...금융시장 급변
금융·비금융 협업, 수입원 확보·규제 우회 '윈윈'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영역이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와의 서비스 연동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사가 이종산업과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 데 이어 국내 은행들도 통신, 유통 등 대기업과 손잡고 공동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21일 이효섭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 연구역은 '플랫폼 뱅킹 서비스 동향 분석 및 시사점 연구'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기술발전 등으로 금융서비스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금융회사는 기존 비즈니스모델을 수정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플랫폼 뱅킹은 '다양한 주체가 소유·운영하는 디지털 금융·비금융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는 환경'을 의미한다. 금융서비스가 더 이상 금융회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플랫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만 18~22세의 경우 금융·비금융 통합 애플리케이션 이용 관심도가 75%에 달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 기술 발전, 나아가 핀테크기업의 금융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사의 정보를 핀테크기업과 공유하는 단순한 오픈뱅킹을 넘어 고객 접점 자체를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역의 판단이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금융과 통신 융합 플랫폼 서비스인 '리브M'을 출시했다. 가입 고객은 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요금 할인 혜택도 받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공동 플랫폼 개발에 합의했다.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 모두 협업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회사는 비금융사의 플랫폼 접속 수수료를 통해 수입 원천을 확보하고 고객 원천을 확보할 수 있다. 비금융사 역시 플랫폼 활용을 통해 IT개발 부담을 던다. 금융사 면허를 이용함으로 관련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제 두바이은행(Emirates NBD)은 여행사 클리어트립, 통신사 엑시옴 등과 연계해 복합 온라인 장터를 구축해 전자 제품, 의류, 항공권 구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가 설립한 위뱅크는 실시간 지급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중소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공유한다. 다국적 금융사 BBVA는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심사를 통과한 핀테크기업이 서비스할 수 있게 했다.

이효섭 연구원은 "금융회사의 플랫폼과 이를 이용하는 비금융회사의 시스템 간 연동이 얼마나 용이한가에 따라 성패가 나뉠 것"이라며 "국내 금융정책당국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해 적절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금융사 플랫폼 경쟁력, 비금융사와의 연동성에 달려"
미국 딜로이트 센터 설문조사 결과 (금융결제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