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1호접종` 野압박에…靑 "마다할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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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백신 1호접종` 野압박에…靑 "마다할 이유없다"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1-02-22 15:02
`文 백신 1호접종` 野압박에…靑 "마다할 이유없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호 접종자가 돼야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누가 1호 접종자가 될 것인지 아직도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접종을 권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부터 먼저 접종해서 백신 불안증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률도 문제지만 안정성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올해 9월 내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전제로 국정계획을 짜고 운영하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보고, 국민을 희망고문 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누가 어떻게 1차 접종을 해서 국민을 안심시킬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나서 '대통령 1호 접종'에 힘을 실은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되레 본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우회로 공세를 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 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가 AZ 1차 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AZ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원수를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할 것이냐"고 따졌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백신 공급문제가 해결되자 이제는 백신 효능 문제를 들고 나오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기 위해 대통령 1호 백신 접종까지 주장하고 있다. 제발 더 이상 국민의힘이 코로나 위기를 정치공세 이슈로 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1차 접종대상자의 93.8%가 백신 접종에 동의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보다 월등히 높은 호응도"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옥스퍼드 백신'이라며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프란체스코 교황은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고 정리했다. 백신 불안증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일단 대통령의 백신 접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필요하다면 접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번에 질병관리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에게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데이터 부족하다'고 한 상태가 현재까지 유효하다"면서도 "만일 국민적인 불신이 있다면 (문 대통령 접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신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맞을 수 있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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