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항공기펀드 가치 하락에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손실 1兆

김병탁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부동산·항공기펀드 가치 하락에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손실 1兆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1-02-22 19:24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보험사가 투자한 해외부동산과 항공기펀드 등 일부 해외 대체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초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월초부터 9월말까지 보험사가 해외 대체투자로 얻은 이자와 배당수익은 2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투자 펀드 등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총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추가적인 손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 상태다. 현재까지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차주 부도와 공사지연·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은 2721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해외 대체투자의 0.4% 수준이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만기연장 그리고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당초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이 1조원(해외 대체투자의 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조건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 △상가 △호텔 등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9월말까지 보험회사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주로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매수 등의 간접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 유형은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000억원(3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OC 20조원(28.4%),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순이었다.

투자대상별로는 오피스가 10조9000억원(15.5%)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전·에너지 8조5000억원(12.1%) △항공기·선박 4조9000억원(7.0%) △PEF 등 인수금융 4조9000억원(7.0%)이 뒤를 이었다. 투자지역은 △미국(38.1%) △영국(9.2%) △프랑스(3.8%) △기타 유럽(9.7%) 등 주로 선진국에 분포했다. 특히 해외부동산 투자는 미국(63.4%)에 집중돼 있었다.

신규 투자의 경우 2018년(15조5000억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으나, 지난해(6조6000억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가 더 커졌다.


또한 투자 잔액의 68.3%(48.1조원)가 2030년 이후 만기 도래하는 등 10년 이상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다만 올해 만기 도래하는 해외 대체투자는 4조4000억원이며, 이중 2조원이 부동산관련 투자로 임대·매각 여건 악화 시 엑시트(Exit)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보험회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손실 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체투자 건전성 평가·점검 및 취약회사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부동산·항공기펀드 가치 하락에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손실 1兆
(금융감독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