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비트코인 극도로 비효율… 매우 투기적 자산이다"

이미정기자 ┗ 가수 남진, `MBN 새 예능 진행자 변신

메뉴열기 검색열기

옐런 "비트코인 극도로 비효율… 매우 투기적 자산이다"

이미정 기자   lmj0919@
입력 2021-02-23 11:00

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서 작심 비판
"종종 불법금융에 사용된다는 점 우려
가상화폐는 돈세탁·범죄활동에 쓰여
투자자 잠재적 손실 가능성 걱정 커"


"비트코인은 극도로 비효율적인 자산이다."


미국의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최근 급등하는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언급한 옐런 장관은 이날도 비트코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면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9일에도 "가상화폐는 돈세탁과 범죄활동 등에 쓰인다"며 "사용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들을 풀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력이 소모된다. CNBC 방송에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은 뉴질랜드 전체의 연간 소모량과 비슷하다.

옐런 장관은 "그것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고,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급등으로 이어졌다.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준이 이야기하는 소위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재정부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경제를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만큼 지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지금 미국의 부채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높지만, 낮은 이자율 때문에 오늘날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자 부담은 거의 같다. 더 많은 재정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고, 특히 서비스 분야의 실업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7%나 하락하며 4만7000달러 대까지 하락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7%가량 하락한 5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옐런 "비트코인 극도로 비효율… 매우 투기적 자산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