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1년 연속 세계서 가장 집값 비싼 도시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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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1년 연속 세계서 가장 집값 비싼 도시에 올라

이미정 기자   lmj0919@
입력 2021-02-23 17:00
홍콩이 11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23일 블룸버그는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와 캐나다 '공공정책프론티어센터'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이 지난해에도 밴쿠버, 시드니, 오클랜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8개국 9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3분기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의 집값은 평균 소득 대비 20.7배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평균 주택가격을 가구당 연간 중간 수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측정된 것으로 홍콩은 전년도 20.8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 3위 도시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보고서는 "교외 지역에서 신규 구매자가 유입되면서 조사 대상 도시 중 많은 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택 시장 악화는 중산층 가구의 실질적 위협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2위에 오른 밴쿠버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13배로 2019년의 11.9배보다 커졌다. 이어 시드니 11.8배, 오클랜드 10.0배, 토론토 9.9배, 멜버른 9.7배, 산호세 9.6배, 샌프란시스코 9.6배, 호놀룰루 9.1배, 런던 8.6배, 샌디에이고 8.0배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3배 이하'일 경우를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했고, '3배 이하'인 도시는 92개 도시 중 4개 도시에 불과했다. 피츠버그, 로체스터, 버팔로, 세인트루이스 등 모두 미국 도시다.


보고서는 상위 10위에 오른 도시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은 하락한 반면 집값은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년도보다 집값 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교외 지역 구매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매자들이 도시 부동산 구매에 나서면서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며 "이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많은 저소득, 중산층 가정의 향후 생활수준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16일 3378스퀘어피트(314㎡·95평) 아파트가 4억5900만 홍콩달러(약 653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스퀘어피트당 13만6000홍콩달러(약 1946만원)로 역대 홍콩 아파트 최고 거래가인 2017년 1스퀘어피트당 13만2100홍콩달러(약 1890만원)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전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홍콩, 11년 연속 세계서 가장 집값 비싼 도시에 올라
홍콩 전경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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