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사망 50만… 추모 촛불 켠 바이든

김광태기자 ┗ 한의협 이어 병협도 다른 길…"백신 접종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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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 사망 50만… 추모 촛불 켠 바이든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2-23 11:19

바이든 "가슴아픈 이정표" 애통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게양 지시
백신 2회 접종 아직 6% 불과
변이 감염 최대 위험요소 부상


美코로나 사망 50만… 추모 촛불 켠 바이든
조 바이든(왼쪽) 미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 부부가 22일 미 백악관에서 5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는 촛불 행사를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22일(현지시간) 50만명을 넘어서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추모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촛불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연방기관에 조기를 걸도록 지시했다. 조기는 닷새 동안 게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정말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라며 "그것은 이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상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생명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을 합친 것보다 이 대유행으로 1년 동안 사망한 미국인 수가 더 많다"고 애통해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옷 주머니 속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숨진 미국인 수치를 보여주는 카드를 갖고 다닌다면서 "모든 미국인이 우리가 잃은 것과 그들이 남긴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희생자들에 대해 "그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이라며 먼저 간 이들의 삶을 기억하라고 국민에 당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818만1128명, 누적 사망자 수를 50만7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2월 초 첫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로부터 1년 남짓 만에 무려 50만명이 이 질환으로 생명을 잃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숨진 미국인 수(약 40만5000명)보다 더 많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국의 감염자는 확진자 수 2위인 인도(1100만5000여명)의 거의 3배에 달하고, 미국의 사망자는 2위인 브라질(24만6000여명)의 2배가 넘는다.


사망자 5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국 인구조사국 기준)의 0.15%에 달한다. 이는 그동안 미국인 660명당 1명꼴로 코로나19로 숨졌고 미국인 12명 중 1명(8.6%)이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결과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조금씩 속도가 더 붙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까지 7520만5000여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6417만7000여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4413만8000여명, 2회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1943만8000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각각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3%, 6%에 달하는 것으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한 집단감염 형성에 요구되는 추정치 70∼85%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코로나19 난제는 여전히 많다. 전염성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큰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약 1700건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는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를 모두 합친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실제 현실을 과소 반영하는 것으로 보건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유전자 시퀀싱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 검사를 확대할 경우 실제 변이 감염자는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금부터 수십 년 뒤 사람들은 이처럼 많은 사람이 호흡기 감염으로 숨진 것을 두고 이 나라의 역사에 끔찍하게 역사적인 이정표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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