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현대차·기아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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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현대차·기아도 ‘노심초사’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21-02-23 15:35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주간단위로 재고를 점검하고 생산 계획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또 반도체 수급 상황에 맞춰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생산계획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와 콘티넨탈,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초부터 직접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반도체 부품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업체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폭스바겐, 포드, 스바루, 도요타, 닛산,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회사들도 이미 감산을 결정하는 등 연초부터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장정보 업체 IHS마킷은 지난 16일 낸 자료에서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주요 생산국인 대만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협회장은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현대차·기아도 ‘노심초사’
생산량 감산에 들어간 한국지엠 부평공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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