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직접 수돗물을 공급받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수도요금 부담이 줄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댐용수·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131개 지자체에 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한 달 치 수도요금을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금감면은 지자체가 먼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등의 수도요금을 감면한 뒤, 지자체가 수자원공사에 요금감면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지자체는 댐 용수와 광역상수도 사용 비율에 따라 사용요금의 50%를 감면 받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댐 용수 또는 광역상수도를 직접 공급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약 1100여 곳에도 요금을 감면한다. 감면 대상은 올해 2월 사용량이 1000t(㎥) 미만인 중소기업 등이다. 감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별도의 신청 없이 사용요금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감면으로 약 95억원의 재정보조 효과를 예상했다. 지난해 특별재난지역 등 74개 지자체와 104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요금 감면 규모(57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과 지자체의 재정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