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환전소 꿈꾸는 코빗… "고객자산 안정성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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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환전소 꿈꾸는 코빗… "고객자산 안정성 최우선"

황두현 기자   ausure@
입력 2021-02-23 19:39

2013년 국내 첫 비트코인 거래… 넥슨컴퍼니 대주주로 맞아 성장
2018년 1월 신한은행 실명확인 계좌 도입 … 예탁금 분리 보관도
AI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개발 … 이상거래 실시간 분석 신속 대응
랩트비트코인·파일코인 국내 최초 상장 등 새로운 코인 발굴 나서


만물환전소 꿈꾸는 코빗… "고객자산 안정성 최우선"
'코빗 저금통' 이미지

비트코인이 3년여 만에 폭등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소 문을 연 코빗이 대표적이다. 이후 빗썸,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의 등장과 함께 국내 4대 거래소로 불리고 있다.
코빗은 2017년 성장의 전기를 맞이했다. 넥슨의 지주사 넥슨컴퍼니(NXC)를 대주주로 맞이했다.

NXC는 코빗뿐만 아니라 이듬해 유럽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고 금융투자·자산관리 플랫폼 업체 아퀴스도 설립하는 등 가상자산과 자산운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창업투자 회사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코빗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화폐, 파생상품, 증권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이른바 '만물환전소(The Everything Exchange)'를 목표로 한다.

가장 중점을 둔 건 고객 자산의 안전성 확보다. 2018년 1월 국내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4대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의 실명확인 계좌를 도입했다.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예탁금 분리 보관도 실시했다.

오는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되면 은행 실명계좌를 받은 코빗 외 일부 사업자 외에는 거래소 사업을 할 수 없게 돼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에는 인공지능(AI) '자비스' 기반의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개발했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에스투더블유랩의 자비스는 다크웹 데이터 분석 전문 AI이지만 이를 가상자산 분석에 적용했다. 실시간으로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 전체를 체크하며 문제가 있는 거래를 찾아내 알려준다. 가상자산 입출금이 이상이 발생하면 AI가 3초 안에 이상 거래 여부를 분석한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국내 원천 기술에 기반한 AML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수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거래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자금세탁방지 공조를 위해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을 개발한 크로스앵글과 상장심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인 상자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크로스앵글은 자체 공시 정보 플랫폼 쟁글에 올라온 정보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상장 적격 진단 보고서를 거래소에 제공하고, 코빗은 이 보고서를 새로 상장할 코인의 적격성 및 상장된 프로젝트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식이다.
코빗에 상장된 코인은 23일 기준 29개로 100여개가 넘는 타 거래소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보안시스템은 이들 못지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코인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말 탈중앙금융(De-Fi) 시장의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랩트비트코인(WBTC)을 국내 가장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상장했다.

WBTC는 비트코인을 1:1담보 비율로 해서 발행된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자나 배당과 같은 현금 흐름이 없는 상품성 자산이다. 이에 비해 WBTC는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하거나 유동성을 제공하면 고객은 부가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비트코인보다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른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앞서 11월에는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파일코인(FIL)을 상장했다. 파일코인은 중개인 없이 분산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현하는 가상자산이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파하고자 4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빗 브리핑'은 뉴스레터를 통해 한 주간의 가상자산 시장 이슈 칼럼을, '저금리 시대에 꼭 필요한 수다'는 연예인 김생민 씨와 함께 금융 재테크에 필요한 인문학 지식과 함께 다양한 대체투자 방법을 소개한다. '코빗 클라쓰'는 디파이의 정의, DEX의 미래 전망 등 코인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코인 입문자를 위해 '코알못 가이드'에서는 비트코인의 정의,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려주며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에어드랍 플랫폼 '코빗 저금통'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코빗 내에서 퀴즈와 미션을 완료하면 즉시 에어드랍이 지급되는 서비스다. 에어드랍은 특정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에게 투자 비율에 따라 신규 코인이나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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