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전도 닮았다…음주운전 차량 신고해 붙잡은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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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도 닮았다…음주운전 차량 신고해 붙잡은 부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2-28 22:13
추격전도 닮았다…음주운전 차량 신고해 붙잡은 부녀
추격전도 닮았다…음주운전 차량 신고해 붙잡은 부녀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다."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며칠 전 택시 충돌 후 달아난 음주 운전자를 추적해 신고한 택시 기사의 딸이었다.
며칠 사이에 이들 부녀가 잇따라 음주운전자를 추격하고 신고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뻔한 상황을 미연에 막았다.

27일 오전 0시 9분께 부산 금정산 터널 기장 방면에서 딸 강모(25·딸)씨는 앞서가던 렉스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자 음주운전이 의심스럽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렉스턴은 저속으로 운행하다가 갑자기 차선을 넘나들고 터널 벽을 스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으로 사고가 우려됐다.

강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렉스턴을 10㎞가량 뒤따라가며 차량 번호를 알려주는 등 진행 상황을 실시간 전달했다.



때마침 삼일절 과속차량을 단속하려고 나온 고속도로 순찰대 암행 차량이 강씨가 신고한 렉스턴 차량을 발견하고 철마나들목 부근에서 렉스턴을 가로막았다.
렉스턴 운전자 A(50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만취 수준이었다.

강씨는 부산에서 모임을 끝내고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던 길이었다. 강씨의 아버지는 지난 24일 밤 부산진구에서 택시 등 차량을 충돌하고 도주한 음주운전 차량인 스타렉스를 신고했던 택시 기사였다. 당시 이 택시 기사는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10여㎞ 뒤쫓다가 도주하던 스타렉스에 부딪혀 차량이 부서지기도 했다.

스타렉스 음주운전자는 경찰차에 막히자 차를 버리고 달아나다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귀갓길을 벗어나 음주 의심 차량을 신고하고 추적해 더 큰 사고를 막은 강씨 부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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