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와 관련해 공직사회의 '경외사지'를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LH 직원 사태는 우리 공직사회가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할 중대사안"이라며 "청렴을 강조한 옛말 '경외사지(敬畏四知·무슨 일이든 최소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있음을 두려워해야 함)를 늘 가슴에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 개인의 일탈적 행위는 개인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조직, 정책의 신뢰 문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8·4 공급대책, 11·19 전세대책, 2·4 공급대책 등 이미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어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제시한 약속들의 후속 조치가 이번 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도록 안건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만큼, 모니터링 강화와 필요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달 중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발표를 예고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