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에 증권가 완판 행렬… 중도환매 불가, 4년간은 `묶인 돈`

김병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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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에 증권가 완판 행렬… 중도환매 불가, 4년간은 `묶인 돈`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1-03-30 19:32

2000억규모 국민참여정책형 펀드
일반국민 1400억·정책자금600억
손실발생시 정책자금 우선 투입
21.5% 손실 나도 원금 보전돼
4년만기 폐쇄형 '유동성리스크'
수수료·보수 3%… 세금 부담 커


`원금 보장`에 증권가 완판 행렬… 중도환매 불가, 4년간은 `묶인 돈`
작년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참여 정책형뉴딜펀드(사모재간접공모펀드) 판매가 시작됐다. 정부 재정을 통한 손실보전이라는 이례적 성격과 함께,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 재정 출자로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재정펀드와 10개의 뉴딜 사모펀드로 구성된다. 재정펀드와 뉴딜 사모펀드는 국내 뉴딜 관련 상장·비상장 중소·중견 기업의 지분과 메자닌, 뉴딜 관련 인수금융 용도의 선순위 대출에 투자한다. 사모재간접공모펀드는 10개 사모펀드에 균등하게 투자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총 모집규모는 2000억원으로 사모재간접공모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재정펀드가 맡는다. 후순위 채권 물량은 430억원으로, 정부와 사모펀드 운용사가 각각 40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 모집된 일반투자자 투자금 1370억원은 선순위로 출자된다. 이리한 출자방식으로 투자손실률 21.5%까지는 개인의 투자금 손실이 발생할 염려는 없다. 사모재간접공모펀드의 가장 강력한 투자 매력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뉴딜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은 그린뉴딜의 △D.N.A(차세대 반도체, 실감형콘텐츠) △뉴딜서비스(차세대 치료, 객체탐지) △친환경 녹색사업(친환경 소비재,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에너지 효율 향상, 친환경 발전, 능동형 조명, 실감형 콘텐츠, 로봇, 신제조공정, 바이오소재, 스마트팜, 환경개선) △미래차 그린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발전, 차세대 동력장치, 환경보호) △SOC 물류디지털(객체탐지,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동력장치) △스마트제조 스마트팜(객체탐지,스마트팜) 등이다. 디지털뉴딜 분야에서는 △D.N.A(첨단영상진단, 첨단외과수술, 감각센터, 광대역 측정, 능동형 컴퓨팅, 지능형 데이터 분석, 차세대 무선통신미디어, 게임, 핀테크, 항공·우주 ) △미래차 그린 모빌리티(광대역 측정, 차세대 무선통신미디어) △SOC 물류디지털(객체탐지, 에너지 효율 향상, 능동형 컴퓨팅, 고부가서비스, 항공·우주) △스마트제조 스마트팜(객체탐지, 지능형데이터 분석, 스마트팜) 등이다.

DS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지브이에이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그린 뉴딜 투자형), 타임폴리오자산운용(디지털 뉴딜 투자형), 파인밸류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등이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사모재간접공모펀드는 이들 뉴딜 사모펀드의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형태다.

뉴딜 사모펀드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전환사채·우선주 등)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투자비율은 주식 24.4%(상장 13.0%·비상장 11.4%), 메자닌 75.6%이다. 채권에 가까운 메자닌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만기 4년의 폐쇄형 구조 방식은 유동성 리스크다. 유동성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펀드 설정 이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시켜 현금화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나, 상장펀드로 전환하더라도 매매가 활발하지 않을 경우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
다른 펀드와 비교해 높은 수수료도 펀드 가입 전 고려해봐야 한다. 현재 KB자산운용을 제외한 4개 운용사의 수수료선취-오프라인형의 총보수율은 연간 0.994~1.10%이다. 동종유형 펀드의 평균 수수료가 1.06%임을 감안하면 수수료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선취판매 수수료(1.0% 이내)를 더하면, 펀드의 수수료·보수만 2~3%에 달한다. 다만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판매수수료가 없다.

수수료미징구-오프라인형의 경우에도 총보수율은 1.209%~1.35%로, 일부 상품의 경우 업계 평균(1.27%)보다 높았다.

세금 문제도 투자자에게 큰 부담이다. 펀드 만기 시기는 2025년으로, 중간결산이 진행되지 않는다. 채권 이자와 주식 배당이 만기에 한꺼번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과표로 잡히면서,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원금 보장에 가까운, 높은 투자 손실 보전은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의 높은 장점일 수 있으나, 높은 메자닌 투자 비율과 4년간 중도 환매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는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병탁기자 kbt4@dt.co.kr

`원금 보장`에 증권가 완판 행렬… 중도환매 불가, 4년간은 `묶인 돈`
(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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