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뚫리자 통행량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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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뚫리자 통행량 2배 증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4-05 13:38
수에즈 운하 뚫리자 통행량 2배 증가
선박 통항이 재개된 이집트 수에즈 운하 모습. [EPA=연합뉴스]

전세계 해상무역 물동량의 14%를 담당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정체가 풀리면서 세계 해상무역 흐름이 완전히 정상으로 복원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4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운하정체 해소 선언에 이어 선박 운항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3일 운하를 가로막고 11일만,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된 이후 닷새만이다.
정체 해소가 선언된 날엔 에버기븐호가 부양될 때 대기했던 422척 중 마지막까지 남은 61척을 포함해 총 85척이 운하를 통과했다. 원래 수에즈 운하 하루평균 통항량이 40~50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체 해소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배가 운하를 지나간 셈이다.

WSJ에 따르면 최근 운하를 지난 선박 다수는 제한최고속도(7.6~8.6노트·시속 약 14~16㎞)보다 빠른 8~10노트로 운항했다.

WSJ은 "원유와 가스부터 소비재와 가축까지 모든 상품의 선박운송이 정체 해소로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


해운정보업체 로이드리스트는 수에즈 운하 정체로 매일 아시아와 유럽 간 96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어치 화물의 운송이 지연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통행세 등으로 수에즈 운하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했던 이집트도 손해를 많이 본 것으로 추정된다.

수에즈 운하는 2015년 복선화되면서 통항 시간이 22시간에서 11시간으로 절반 줄었고 통행량도 급증했다. 이에 이집트가 2018~2019 회계연도와 2019~2020 회계연도에 벌어들인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익은 각각 58억 달러(약 6조5482억원)와 57억 달러(약 6조4353억원)에 달한다.

앞서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운하 통항이 막히면서 하루 1400만~1500만 달러(약 158억~169억원) 손실을 본다고 밝혔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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