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사태 보고도 佛 토탈 "가스생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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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 보고도 佛 토탈 "가스생산 지속"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1-04-05 14:06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이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가스 생산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파트리크 푸얀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4일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유혈진압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의 사업 중단 여부와 관련, "어떤 기업이 수백만명에게 전기 공급을 끊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사업의지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얀 CEO는 미얀마 군부의 시민 억압 조치에 "분노한다"면서도 미얀마에서의 가스 생산을 중단하면 가뜩이나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인들에게 더 큰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은 미국 기업 셰브런,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MOGE와 합작으로 미얀마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토탈이 생산하는 가스가 미얀마와 태국 북부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사업을 계속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게 푸얀 CEO의 주장이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토탈이 미얀마에서 가스 사업을 계속하면서 미얀마 정부에 세금을 납부, 결국 쿠데타를 일으키고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군부에 "돈을 대는 결탁 행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토탈의 회계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에 미얀마 당국에 2억3000만 달러(약 2593억원), 지난해 1억7600만 달러(약 1984억원)를 세금 형태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얀 CEO는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로는 미얀마 내 금융 시스템 작동 중단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미얀마 당국에 내게 될 세금과 동일한 액수를 인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에 정의를'(Justice For Myanmar)이라는 단체는 트위터에 "토탈의 제안에 소름이 돋는다"며 "살인자들에게 돈을 댄다는 사실을 포장하려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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