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칠성 검찰고발…`자본잠식` 와인자회사 10년간 부당지원

강민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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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칠성 검찰고발…`자본잠식` 와인자회사 10년간 부당지원

강민성 기자   kms@
입력 2021-04-06 16:42
롯데칠성음료가 와인판매 자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과징금과 검찰 고발 조치를 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음료가 백화점에서 와인 소매업을 영위하는 엠제이에이와인(MJA)를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11억원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자회사 MJA의 손익개선을 위해 자신의 와인 공급가격에 할인율을 높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MJA에 와인을 저가에 공급했다. 이에 따라 MJA와인의 원가율은 2012년 77.7%에서 2019년 66.0%까지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도 11억2300만원에서 50억9700만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또 자사 직원을 MJA와인 업무에 투입하고 판매 촉진 사원 인건비를 대신 부담하기까지 했다. 10년간 MJA와인이 받은 경제적 이익은 35억원에 이르고, 시장에서 퇴출당했어야 할 MJA와인의 점유율은 2위까지 올랐다.

MJA와인은 2009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 연속 적자 상태였던 영업이익도 2016년에는 흑자로 전환됐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롯데칠성이 MJA와인을 부당 지원해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을 어긴 행위로 시정 명령과 함께 롯데칠성에 7억700만원, MJA와인에 4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당연히 퇴출되어야 할 자회사를 인위적으로 존속시켜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롯데칠성 검찰고발…`자본잠식` 와인자회사 10년간 부당지원
MJA의 와인 거래구조·롯데칠성 지원행위(자료:공정위)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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