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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칠성에 과징금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1-04-06 19:18
공정위, 롯데칠성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이 자회사인 MJA와인을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억8500만원을 부과하고, 롯데칠성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완전 자회사인 MJA와인에 와인을 저가에 공급하고, 판촉사원 용역비를 대신 지불했으며, 자사 직원도 파견해 인력비 부담을 덜어줬다.
MJA와인이 2011년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자, 롯데칠성은 2012년 1월부터 MJA와인에 공급하는 와인 원가를 계속 할인 공급했다.



2009년 9월부터는 MJA와인의 판촉사원 용역비도 대신 내줬다. 자사 직원들에게 MJA와인의 기획·영업 등 업무도 맡겼다. MJA와인은 월말 전표마감 등 간단한 업무를 하는 2명의 직원만 직고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롯데칠성 직원들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정위는 이같은 부당 지원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칠성이 MJA와인에 총 35억원의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원 덕에 MJA와인은 2014년부터는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2016년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2017년 10월 롯데칠성은 지분율이 100%였던 MJA와인을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롯데지주에 매각했고, 롯데지주는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던 2020년 8월 MJA와인을 다시 롯데칠성에 되팔았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MJA와인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당하였을 것이나 롯데칠성의 지원으로 큰 손실 없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 국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경위와 내부에서 이뤄진 결정, 지시과정을 조사했으나 총수 일가가 개입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MJA와인의 재무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적자를 면한 수준이고, 백화점 와인 소매시장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개인을 고발하지는 않고, 법인만 고발키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공정위, 롯데칠성에 과징금
MJA의 와인 거래구조·롯데칠성 지원행위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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