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신혼부부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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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신혼부부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무슨일?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21-04-07 19:02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을 두고 신혼부부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적절한 광고 영상으로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실제 분양받아도 혜택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글을 올린 청원인은 2018년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아 입주를 앞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작년 논란이 된 신혼희망타운 광고영상의 문구를 지적했다. 청원인은 "첫 번째 광고 영상에서는 가구업체에서 연인관계인 두 사람이 부적절한 사랑을 나누다가 쫓겨나고 '일단 넣고 보자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문구가 나왔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흉가와 같은 난방도 되지 않는 것 같은 오래된 주택에서 두 신혼부부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다가 집안의 집기가 떨어지고 귀신이 나와 집에서 황급히 도망친 후 '일단 넣고 보자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문구가 또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나누기 위한 공간이 없어 나는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았을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이 흉가와 같은 낡고 다 쓰러져 가는 집에 사는 거지들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LH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LH를 로고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LH 로고 대신 정책명 그대로 '신.혼.희.망.타.운.'을 사용했다"며 "신혼희망타운 수분양자들인 신혼부부들을 두 번 우롱하는 LH의 만행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신혼희망타운의 혜택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단지 891세대 중 596세대가 분양 세대이고, 596세대 중 자녀는 약 400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신혼희망타운의 특성에 따라 아이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음에도 저희 아파트에는 회차로조차 없을뿐더러, 부출입구가 비상식적으로 길어 이 또한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신혼희망타운을 홍보했을 땐 주변 시세의 70∼80%라고 했지만 막상 분양을 받고 주변을 바라보니 저희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약 90%였으며 확장비를 포함하면 95%였다. 다른 신혼희망타운은 100%가 넘는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다른 신혼희망타운은 모기지 대출도 의무로 되어있어 20년 살고 대출금을 다 갚아도 수익 공유를 위해 또 다른 대출을 받아서 수익 공유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LH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지적하며 "이미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LH로고를 사용함으로써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생애 첫 주택인 소중한 보금자리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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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부동산공인중개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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