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의 눈물 “오세훈 연설 때, 가족 모두 울었다”

권준영기자 ┗

메뉴열기 검색열기

박원순 피해자의 눈물 “오세훈 연설 때, 가족 모두 울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1-04-08 11:13

오세훈, 당선 후 朴 피해자 언급…“우리 모두의 딸일 수 있다”


박원순 피해자의 눈물 “오세훈 연설 때, 가족 모두 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직접 언급해 눈길이 쏠렸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박원순)의 성희롱이었다. 그 피해자 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라고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피해자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오세훈 시장이 '피해자 복귀를 잘 챙기겠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라며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피해자 측은 지난달 17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본래 선거가 치러지게 된 계기가 많이 묻혔다고 생각한다"라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든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선이 확실시된 후 피해자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그분(피해자)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 이제 앞으로 시장으로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는 현재 휴직 상태로 서울시 내부에서 2차 가해에 동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어서 업무 복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공식 면담에 피해자도 참여할지, 업무 복귀에 무엇이 필요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