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보상` 다시 꺼내든 이마트,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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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보상` 다시 꺼내든 이마트, 효과는 글쎄

김아름 기자   armijjang@
입력 2021-04-08 14:33

최저가 아닐땐 차액 e머니 적립
대형마트·쿠팡 투트랙 견제나서
500개 품목·日3000원 보상 제한
"비슷한 가격 새벽배송이 더 매력"


`최저가 보상` 다시 꺼내든 이마트,  효과는 글쎄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를 진행한다. <이마트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저가 보상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대형마트 라이벌은 물론 이커머스 선두 주자인 쿠팡까지 겨냥하며 '최저가'를 강조했다.


8일 이마트는 쿠팡과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이마트 제품의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을 보상해 주는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선정한 500여개 제품에서 경쟁사보다 비싼 제품이 있다면 이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e머니로 차액을 돌려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가격은 이마트앱이 자동으로 비교하며, 고객은 앱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 '최저가 보상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마트는 2000년대 초에도 다른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운영하다가 2007년 폐지한 바 있다.

범위를 좁혀도 지난 2019년 롯데마트와 위메프 등이 쿠팡을 노린 '최저가 선언'을 한 바 있다.



2019년 위메프는 '생필품 최저가 선언'을 하면서 쿠팡보다 자사 상품이 비쌀 경우 차액의 2배를 보상해 주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위메프는 식품 카테고리 매출 1~50위 가운데 74%인 37개가 쿠팡보다 저렴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 역시 비슷한 시기 '극한가격' 행사를 진행하며 단위당 가격을 이마트와 쿠팡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홍보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저격 마케팅'에 대해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에 이마트가 차액 보상제 대상으로 밝힌 품목은 500여 종으로, 일반적인 할인 행사 때의 가짓수보다 적은 편이다. 보상 역시 차액만큼만, 일 3000원으로 제한되는 만큼 실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일반적인 할인 행사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사가 '쿠팡 띄우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무료 새벽 배송을 제공하는 쿠팡이 더 낫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9년 쿠팡을 대상으로 최저가 보상 행사를 진행했던 위메프는 현재 해당 제도를 폐지한 상태다. 이 역시 비용 대비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쿠팡은 최근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은 물론, 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로켓배송 상품의 배송비를 받지 않고 무료 배송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회원에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 유료 회원으로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유통업체들이 최저가 보상제를 진행했지만 장기 운영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일시적인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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