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지출 최대폭 감소…오락·교육은 1년새 20%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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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지출 최대폭 감소…오락·교육은 1년새 20% 이상 급감

강민성 기자   kms@
입력 2021-04-08 16:51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소비 지출이 관련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오락, 교육, 외식 지출은 1년새 20% 이상 급감한 반면 식료품 지출은 크게 증가했다.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과 고령층 가구는 지출이 되레 늘었다.


8일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지출이 22.6%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교육 22.3%, 의류·신발 14.5%, 음식·숙박은 7.7%가 각각 줄었다. 교육, 의류·신발, 음식·숙박 모두 역대 최대 감소율이다.

반면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은 14.6%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식품 물가가 4.4% 오른 영향이 컸다. 마스크와 영양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건 지출도 9.0% 증가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주류(13.7%)는 증가했지만 담배(-0.7%)는 소폭 감소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통신 지출(12만원)도 2.6% 줄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단체여행이나 운동, 오락 시설 등의 이용이 줄고 외식이나 주점 등 식사비도 줄었다"면서 "교육 지출은 학원 수업 축소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년보다 7.4%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인 가구 지출은 교통(-33.0%), 교육(-40.2%) 등에서 줄고 식료품·비주류음료(9.4%), 주거·수도·광열(1.0%) 등에서 늘었다.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소비지출에서 크게 차이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월평균 105만8000원을 지출한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421만원을 지출했다. 소득 1∼4분위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5분위 가구는 교통 지출 비중이 15.2%로 가장 컸다.

가구주 연령별 월평균 소비지출은 39세 이하 가구가 237만6000원(-2.6%), 40~49세 가구 309만원(-3.4%), 50~59세 가구 278만3000원(-2.2%), 60세 이상 가구 169만5000원(2.1%)으로 집계됐다. 가구주 연령대 가운데 전년 대비 지출이 증가한 것은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60세 이상 가구뿐이었다.
작년, 가계지출 최대폭 감소…오락·교육은 1년새 20% 이상 급감
2020년 연간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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