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탄소배출권 자산 5237억…3년 전보다 1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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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탄소배출권 자산 5237억…3년 전보다 142% 증가

김병탁 기자   kbt4@
입력 2021-04-08 14:07

유상할당 비율 3%→10% 증가…자산·부채규모 확대 전망
탄소배출 공시 수준은 미흡…상위 30개사 중 6곳만 주석사항 공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최근 배출권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기업의 배출권 자산·부채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방은 상위 30개사의 연결 기준 배출권 자산은 5237억원으로 3년 전 대비 142.1% 증가했다. 배출부채도 2017년 6574억원에서 2020년 7092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정부는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면서, 611개 기업에 총 6억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했다. 현재 기업은 할당받은 배출권의 여분 또는 부족분을 한국거래소에서 매매하고, 거래내역을 회계처리해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부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으로, 앞으로 각 기업에 대한 배출권 할당량은 감소하고 유상할당 비율은 상승하는 등 배출권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질 전망이다.

현재 기업 배출권 보유량 대부분은 무상 할당분으로 구성돼 있어 배출권 자산 규모가 작다. 하지만 유상할당분이 올해부터 3%에서 10%로 증가돼, 배출권 자산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정부의 배출권 할당량 감축 계획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초과 사용에 따른 배출부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탄소배출 관련 국내 기업의 공시수준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상장사 30개사 중 24개사가 배출권 관련 회계정책으로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준용하고 있음에도, K-GAAP에서 요구하는 주석사항(무상 할당받은 배출권 수량, 보유한 배출권 수량 증감, 배출권 자산·부채 증감, 배출량 추정치)을 모두 공시한 회사는 6곳에 불과했다. 9개사는 주석 요구사항을 전혀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관련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안내해 상장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상장사들이 K-GAAP 등을 준용해 배출권 회계처리를 하고 관련 내용을 충실하게 주석공시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작년 탄소배출권 자산 5237억…3년 전보다 142% 증가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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