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失政에 국민 분노 폭발했다

김미경기자 ┗ 유시민, 여권 대선 후보 관측에 "뇌피셜...장난삼아 돌 던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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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失政에 국민 분노 폭발했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1-04-08 00:17

與 큰 격차 참패… 분위기 침통
'부동산 내로남불' 분노의 투표
오세훈 55.8% vs 박영선 41.2%
박형준 63.0% vs 김영춘 34.2%


부동산 失政에 국민 분노 폭발했다
결국 '정권 심판론'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4·7 재·보궐선거 기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거짓과 낡은 후보에 대한 심판"를 호소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위선, 무능, 오만의 정권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현황을 보면 7일 오후 11시30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25.69% 기준 박 후보는 41.24%, 오 후보는 55.75%로 오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실시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56.7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3.04%로, 34.20%를 얻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이 예견했던 '샤이 진보'는 없고 초박빙의 다툼도 없었다.

이번 선거는 본래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결국 '정권 심판론'이 이기면서 박 후보가 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포인트 차 박빙 승부를 자신했던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참패 이후 개표상황을 지켜보다가 오후 10시35분쯤 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했다.



박 후보는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선거 내내 열세를 보여온 민주당은 일명 '샤이 진보'에 희망을 걸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샤이 진보'를 투표장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면 민주당의 조직력과 시너지 효과를 내 판세를 박빙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서울 전 지역과 부산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뒤처졌다. 투표로 표출된 민심은 '정권심판'에 판정승을 내린 셈이다.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민심을 움직인 치명타는 부동산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민주당은 선거기간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집중해 네거티브 공세를 폈으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심판론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최종 투표율은 55.2%, 서울시장 보선은 56.2%, 부산시장 보선은 52.3%였다. 역대 재·보궐 투표율과 비교하면 최고치다.

김미경·한기호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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