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자 서울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서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01.6으로 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고 12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올해 3월 97.6에서 이달 4.0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 주택 공급 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정책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다만 오 시장의 공약이 실제 적용되려면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인 주택사업 환경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전국 기준 HBSI 전망치는 90.6으로 전달(91.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는 대구(95.0)와 광주(86.2)가 상승했으나 부산(86.4), 대전(84.3), 울산(82.6)은 큰 폭 하락하며 80선에 그쳤다. 이달 HBSI 재개발과 재건축 수주 전망은 각각 93.7, 92.7로 전달보다 4.7포인트, 2.1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2·4대책을 통한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발표와 4·7 보궐선거 후보자의 정비사업 관련 공약에 힘입어 서울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