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서울형 상생방역'에 "내가 주장했던 상생·소통방역과 동일"
"박영선 캠프 등에서 '상생방역 지침' 이야기했지만…국민의힘서 채택된 것" 주장
"민주당 내부 소통·정책결정에 권위주의적 요소 없었나 돌아볼 때" 자성
신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 발표에, '어 이건 내가 계속 주장해왔던 상생방역 소통방역과 동일하네'(라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상생방역 개념의 '원조'라고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정책엑스포, 보도자료, 서울시 박영선 캠프를 통해 그동안 여러 루트로 꾸준히 상생, 소통의 방역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선 활용되지 못한 정책이 그만 국민의힘 당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선이라 힘이 없었던것인지, 민주당 내에서의 의사결정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책 내용 자체에 허점이 있었던 것인지"라며 "우리 민주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 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174명의 의원들의 정책 활동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우리는 지금의 이 자리에 머무를지도 모른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신 의원은 "코로나로 어려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신 시민들을 위해 오 시장님 '상생방역' 잘하시라. 그리고 이제는 민주당의 좋은 정책 제안을 우리가 뺏기지 않도록 민주당 쇄신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좋은 정책을 차용할 때에는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정책 구현을 하는 매너있는 모습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의원은 방역 문제에서 나아가 "청년정책도 그렇다. 우리 당에는 2030 청년의원들이 5명이나 있다. 그동안 청년 의원들이 '청년정책을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요' 해도 반영되지 않는, 묵살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을까"라며 "다시 한번 우리의 문제를 점검, 점검을 넘어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 차기 지도부 선출에 관해 그는 "어제(12일)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 선출과정' 그리고 '최고위원 선출과정에서 중앙위원회에서 한다고 결정했다가 전당대회에서 한다고 결정을 번복한 것' 등에 대해 비판하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며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민주적인 소통방식, 특히 초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 되는 당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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